설레는 이야기

(설렘주의) 레전드 첫사랑 이야기

썰 TV 2021. 5. 13. 12:12

 



 고1때, 학원에 잘생긴 남자애가 하나 들어왔어. 근데 나 그때 여러모로 공부만하고 조용한 느낌이라 친해질 엄두도 못냈지ㅋㅋㅋ 그냥 와..저런애가 날 좋아한다고 하면 어떤 느낌일까 망상은 엄청 했던듯? 걔 여자도 많고 학교에서도 유명했고...근데 이상하게 언젠가부터 걔 주위 여자애들이 날 쳐다보는것같다? 그런느낌이 들었는데 알아보니까 걔가 날 좋아한다는거야ㅋㅋㅋㅋ나한테 티는 하나도 안내는데 지 친구들한텐 다 말하고다녔다는거였음... 그땐 카스했던때라 친추하고 뭐 어쩌다보니 연애하게됐는데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 왜 여자들은 바람둥이가 나때문에 맘잡는거 다들 내심 바라는 로망이라잖아ㅋㅋㅋ 딱 그꼴이었거든. 나랑 만나고 공부도 다시하고 여사친이랑 연락도 죄다 끊고. 걔네 부모님이나 우리부모님이나 엄하셔서 몰래 연애하느라 되게 힘들긴 했지만 그렇게 예쁘게 사귈수가 없었던 것 같아. 지금 생각해도 참 예뻐ㅋㅋㅋ 자주 싸우면서도 서로 상처될 말은 못했고 약 삼백일동안 내내 애틋했거든. 어쩌면 주변의 심한 반대가 더 불을 지폈을수도 있고... 막판에가선 오해인지 뭔지 서로 힘겨웠던 시기에 헤어져서 많이 싫어도 하고 미워도 했지만 좋은 추억을 남긴 것 만은 후회하지않아ㅋㅋ 지금은 날 더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났지만 그시절에 풋풋하고 서툴던 사랑이 좀 그립기도 하고... 잘지내려나 여전히?

 


내가한..10년전에 얘엄청좋아했는데 2년뒤 알고보니 얘도날좋아했던거임 그래서 서로사귈려했는데 나는 하필 이사를 가게되었음. 그리고 계속연락을했는데 연락하는도중에도 고백할까말까 무지 고민했는데 결국은 나혼자 한..7년동안 끙끙 앓으며 고생함. 그리고 스무살이되고 술마시다가 서로 오랫동안 좋아했단걸알았지만 이미 걔옆에는 결혼할애인이있는거야. 그래도 지금은 가장친한친구임.짜식아 결혼축하한다


돌이켜보면 가장 순수하게 좋아했던때가 첫사랑이 아닌가 싶다
댓글들 보니 무슨 고1, 중학생, 심지어 초등학교애들이 썰푸는데ㅋㅋ
무시하는건 아니고 나중에 나이먹어보면
누군가를 만날때 저 사람은 술을 잘 마시나? 이성친구는 많나?
담배는 피나? 회사는? 직장은 탄탄한가? 대학은 어디나왔을까?
이런거 저런거 다 궁금하게 되고 심지어 욕심이 지나치면 남하고 비교하는데
어릴땐 그런게 없지....댓글단 어린애들 니네 남자나 여자 좋아할때
저 애는 외고가는게 꿈일까? 대학 진로는 어디로 정했을까?
부모님은 잘사시나? 집은 있나? 부모님이 대출은 있을까?...
뭐 이런거 안 궁금해하고 그냥 그 애 맘에들면 좋아하잖아...
그렇게 순수하게 그 사람만 보고 좋아했던 경험이 제일 처음일때
그게 첫사랑인것 같다....나도 그랬었는데...허허....


진짜 첫사랑은 이런거야 호감이 있는 정도가 아니고 수업시간때마다 계속 어쩔 때 보게 되는게 아니라 계속 신경 쓰이고 보이게 되고 걔가 하는 행동하나하나가 사랑스러워보이고 멋있는거..? 딴 여자애랑 장난치고 있으면 아, 나도 쟤랑 장난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가 그랬어.


 첫사랑 뜻은 제일처음 사귄사람이 아니라. 제일 많이 사랑한사람. 첫사랑의 의미를 아직 모르는사람도 있냐 첫사랑이 유치원때 초딩때라는 인간은 뇌가없나ㅋㅋ


얘들아, 처음 사귄게 첫사랑이 아니다.
첫사랑은 자기가 진짜 사랑이란 걸 알게 해준게 첫사랑이지.
그래서 나중에 계속 기억하게 되지.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되고


중3 여잔데 지금인듯 .. 진짜 매 수업시간마다 계속 보고있고 말 한마디라도 걸어주면 진짜 떨리고 막 괜히 망상하고ㅋㅋㅋ 쟤도 내 좋아하는건가?? 이러고 딴 여자애들이랑 장난치는거 보면 막 우울하고 그말이 딱 맞는 듯 내가 누구를 좋아하는건지 헷갈릴 때 그사람 말한마디가 하루를 좌우하면 좋아하는 거라고..같은고등학교 못가는데 졸업 진짜 안 했으면 좋겠다ㅠㅠㅠ 일년동안 좋아했다 내 맘 알고있으면서 왜 모르는척해ㅠ


초등학교6학년때정말좋아하던여자애가있었는데괜히걔보면더놀리고싶어서맨날발걸고장난치고했는데 걔가한번은내장난이너무심했는지 폭발한거야울더라고 내가어떻게해줘야될지몰라서 걔친구들몰려오길래 그냥자연스럽게 자리떴지 그후로걔는내가말걸어도 무시나단답하고 인사도안하는거야 난그때죽을맛이였어 진짜 내가너무잘못한걸알아서 걔한테가서 진심으로사과했더니 받아주더라 너무좋았지 그렇게 난장난정도를낮추고 이제걔는 다시 웃어주고했어 걔한테 고백도 하려고 했는데 걔가약간 남자랑 말은많이하지만 진게같은거 거의 안하고 하더라도 속내를 못파해쳤어 걔가누구를좋아하는지 모르겠고 그래서 그냥짝사랑중이였는데 내가 한번은 또 진실게임할 때 걔 좋아한다 말했거든? 근데입가벼운 여자애들이 걔한테 내가자기좋아한다 얘기한거야 그래서 걔랑나랑다시 인사도못하고 걔가 나피해다니는게느껴지는거야 그리고 그 날저녁쯤에 걔한테 장문으로카톡이와있더라 정말미안한데 니가 나좋아한다는 얘기 들었다고 미안하지만 난정말로 남친 사귈생각이없다고 좋아하는남자애도없고 성인되서 사귈꺼고 지금사귀어봤자 진심으로사귈것같지못할것같다고그냥친구하자고 하는거야 그때생각했는데 얜또래에비해정말생각하는게 성숙한것같더라 그래서난그냥 응이라고보내고 걔랑 말하긴하는데 말수가진짜적어지고 어색한분위기가흘렀어 그상태로졸업하고 지금은 중3인데 걔여중갔는데 여중간뒤로 남자애들다카톡차단하고 연락처에남자는가족밖에없다더라ㅋㅋㅋ 예쁘장해서는눈웃음이정말예뻤고강아지같이생글생글했는데 잘지낼까? 난그뒤로 여친몇번사겼는데 그래도너생각조금많이났어 몇년만있으면성인이잖아 그때되면니소원대로좋은남친사겨라꼭


나 고2때 1학년남자애가 맨날 교실로찾아오고그랬음ㅋㅋㅋㅋㅋ 처음에 귀찮아서 상대도잘안해줬는데 걔가 고2겨울에 야자실 문 벌컥열고 OOO누나 저랑사귀어주세요 소리질렀음 애들이 받아줘 받아줘 거려서 얼떨결에 받아줬다가 한달도못가고 헤어지자고함 그렇게 고3됬는데 그래도 맨날 찾아오더라 내 삼선끊어진날에는 삼선 핑크색으로 이쁜거 사다주고 겨울엔 코코아 보온병에타서주고 나 공부할때 추울까봐 완전큰담요도 주고그랬음 그리고 수능당일에도 나 치는학교 꽤멀었는데 새벽부터나와서 초콜릿 한박스 주더라 그리고 수능다치고 사귀게됨 지금은 사귄지 7년을바라보는중


초등학교떄 ㅋㅋ어렴풋이기억나는첫사랑잇어 ㅋㅋㅋㅋ초5ㄷ때전학갔는데 잘가라고도못햇다 ....근데오늘 새벽에 페북친추왓더라 ㅠㅠㅠㅅ뷰ㅠㅠ우리20살인데 얘아직날기억하고잇어슈ㅠㅠㅠㅠ


 첫 사랑.. 참 아련한 느낌이야ㅋㅋ 지워보려해도 그 때 그 장소, 느낌, 기억, 분위기가 들면 자연스레 떠오르지.. 난 아직도 기억나.. 걔가 나한테 호의로 베풀었던 행동들이... 그 땐 넘 어려서 쑥스러워서ㅋㅋ 오히려 무뚝뚝했는데 그 얘도 내가 엄청나게 좋아했던걸 알았을까? 봄.. 그리고 겨울....♧


 첫사랑이라는 단어를 보고 딱 바로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면, 또는 여럿중 누가 첫사랑인지 헷갈린다면 그건 아직 첫사랑이 없는걸듯..


내첫사랑은고딩때였음..ㅋㅋㅋ 얼굴도 엄청 쪼그마코 정말 잘생긴 친구였음...나 말고도 아마 다른 여자애들도 그 친구 많이 좋아했던걸로 알고 있음 !! 얼굴 때문에 반한건 아니고 같이 학원 선생님 심부름 하고 돌아오다가 그 친구가 두고온거 있다고 뛰어올테니 조금 기다리라는거임 ! 근데 내가 눈이 무지 안 좋아서 렌즈 안 끼 면 거의 눈 뜬 장님인데 그 날 따라 렌즈를 안 끼고 길거리에 혼자 있으려니 너무 무서운거임 .. 근데 그 친구가 모든게 흐릿한 내 시야에서 나한테 달려오니까 그 친구만 점점 또렷이 보이는거임ㅎㅎㅎ 그 후로 정말 미친듯이 좋아했음.. 나한테 전화 하려다가 핸드폰두 뺏기구... 춥다고 옷도 입혀주구... 긴장되는 일있으면 손도잡아주고...나발아프다고 신발바꿔주고...안 좋은거 못 보게 해주려구 하구...그렇게 좋아했는데 내가 스무살 때 성폭행당하구포기함ㅋㅋㅋ내가너무더럽구싫어섴ㅋㅋ그친구한테더러운나를만지게하고싶지않아뚬!아직두마니 좋아함 ㅎㅎ 진짜 보고 싶음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음


 난 고교시절때 남녀합반인데 여자보다 남자들이 더많았음 고등학교 입학식날에 배정받은반으로 갔더니 그여자애가 눈에 들어왔더라 수많은 아이들중에 . 그여자애 하얗고 진짜 이쁘게생겼는데 말도 없어보이고 도도해보이고 뭔가 다가가기힘든분위기가 나더라 그여자애는 친구랑같이 다니는데 말한거본적없고 청소시간에 그여자애가 사물함╋청소도구함 사이 등 지고 있길래 거기 청소도구함서빗자루꺼내야되는데 그여자애가 등지고있어서 뭔가 다가갈수도없어서 청소포기했음...ㅋㅋㅋㅋㅋ알고보니 그여자애 청각장애인이였음 기억에 남은건 그여자애랑 나랑 운좋게도 (?) 청소 당번 되서 남아서 둘이서 청소할때마다 제일 좋았고 막 날이좀어둑하면서 노을 지기시작할때 그여자애 창가쪽 빗자루쓰는데 노을에 반사되어서그런지 진짜 매우이뻤음 .. 평소보다더이뻐보여서 설레웠음 물론 이쁜모습에반했지만 노력하는모습도 말 어색하게 하는것도 귀엽고 그냥 모두모두다이뻤음...그날에 그여자애보고 너진짜이쁘다 라는 표현했는데 그여자애가 쑥스럽게 웃더라 진짜 ..와 ..ㅋㅋ..암튼 고2올라와서 그여자애도 날 좋아하는거알게됬음...그때고백할까말까고민하다가 이렇게 고3 되고 졸업했음...너무아쉽긴하지만 진짜 고교시절을 설레게만들어줘서고맙다


첫사랑이라...ㅋㅋㅋㅋ 내 첫사랑은 짝사랑임...!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6학년때까지 한 남자애만 쭉 좋아했었음. 근데 걔가 초2때부터 초5때까지 어떤 여자애만 쭉 사귄거야... 3년동안 헤어지지도않고... 그래서 고백할틈도 없어서 그렇게 마냥 짝사랑만 했었는데 근데!!! 5학년때 걔가 헤어졌다는거야!! 할렐루야 나에게도 기회가 찾아오는구나 하고 그해 여름수련회를 떠났는데 밤에 장기자랑 끝나더니 걔가 나한테 고백했음...ㅠㅠㅠㅠ 하 근데 내가 무슨 장난이 발동했는지 대답을 미뤘어.. 좀 마냥 좋다그러면 쉬워보일까봐ㅋㅋㅋ 막 믿기지도 않았고ㅋㅋㅋ 그랬는데 내가 너무 멀리 튕겨버렸나봄.. 시간이지나고 내가 걔한테 고백 받을께!^^ 이랬더니 보기좋게 차여버렸지ㅋㅋㅋㅋㅋㅋㅋ 4년이 지난 지금, 걔 소식만 간간히 들었는데 예고 패션모델학과에서 모델 준비한다더라...하


있어 마주치기만해도 온몸이 굳고 같은공간에만 있어도 몸이 붕뜨는듯한 느낌이 드는 그런 사람


 나고1입학식때 당시 전교회장이였던 3학년오빠가 우리한테 환영인사? 하는데 너무 잘생긴거야 뭐랄까 약간 조금 부족한 박해진? 근데도 ㄹㅇ 잘생겼음 진짜 얼굴 보고 뽑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교 1.2.3등을 맨날다투더라 그래서 진짜 한때 친구랑 그오빠 교실염탐하고했었는데 갈때마다 그오빠 나보고 항상 웃어주더라 난 그거때문에 더좋아졌는데 나한테만이아니라 동갑이든, 후배든 모두한테 다잘해주는거야 그래서 나혼자 어장관리당한건가?이런생각하고 괜히 나한테만 잘해주고 웃어준거로 망붕질한거야 그래서 그냥 점점 마음 접어가다가 그오빠 페북에 연애중 띄어져있길래 완전 끝냈어.. 되게 허무한첫사랑이야ㅎㅎㅎㅎ.. 이제 곧있으면 21살이겠네 아직도 인기 많겠지?


첫사랑이 특별한 이유는 별 게 아니라, 누군가를 영원히 사랑하겠노라는 거창한 맹세를 평생에 처음으로 하게 됐다가, 그 영원함이 깨지는 경험도 한꺼번에 같이 하게 되기 때문이거든? 영원함과, 그 영원함의 균열이 하나의 경험 안에서 순서대로, 동시에 오는 건 엄청난 경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