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직장상사에게 마녀사냥 당했습니다

썰 TV 2021. 4. 24. 20:29

 


삶이란 전쟁이구나., 실례가 될 수 도 있겠지만 저사람이 너무 멋있네요.


피해자분이 심지 굳건히 잘 이겨내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대응 하나하나가 너무 멋지네요.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바래요...


이건 뭐라고 후기를 쓸 수가 없을 정도로 스팩타클하네요.
내용도 내용이고 글 쓰신 분의 대처도 대처지만, 그 긴 글을 쉬지도 않고 읽을 수 있게 만드는 필력도 대단;;


원래 판은 거르고 보는데 일단 원글과 출처의 추가글들에서 글쓴이가 정말 "배운 사람"이라는 게 느껴진다는 점과 모든 글마다 비슷한 일로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 달라고 개인 메일(판인데 네이버 메일이긴 하지만)을 남겼다는 점에서 순도 100프로의 레알 탄산이라고 봅니다.

출처 직접 들어가서 보니 2011년 말에서 2012년 초에 벌어진 오래된 사건이고, 이미 관련자들은 다 법의 철퇴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하네요. 당시에 방송 작가와 당사자 간의 협의를 통해서 각색되어 사랑과 전쟁에도 방영이 됐던 내용이라고 합니다.


와 앉은 자리에서 숨도 안쉬고 다 읽었어요
읽는 제가 화나고 울화통 터지고 제가 저 입장이었으면 욱해서 부장놈 내연년 칼빵내고 난동부리다 뉴스 나오는 길 밖에 생각 못했을텐데
똑똑하고 차분하게 다 갚아주시네요ㄷㄷ
저 상황에서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힘들었을텐데..


침착하고 현명한 대처이지만 과연 내가 저 자리에 서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졸업하여 이제 직장생활을 시작할텐데 역시 저는 아직 어머니의 품에서 곱게 자라는 사람인가봐요ㅠ 아니면.. 무딘걸까요
하지만 지금 대학교에서 당하는 따돌림, 괴소문과 직장생활에서의 그것은 현저히 다를테니... 한치앞도 모르는 두려움이 생깁니다
그건 그거고... 글쓴 당사자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홀로 단단히 자리를 지키려니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정말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딜가서도 사랑받는 사람이 될거에요...


이런 불행한일을 당한분께 꿀팁.
한번에 한가지건으로만 고소하세요. 예를 들어 사직서위조등의 공문서위조와 명예훼손은 별개의 건이니 공문서위조 종결되고 법원등기 받은 다음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쓰레기한테 고통 배로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결수라 구치소에 있거나 아님 형 떨어져서 교도소서 실형까지 살고있다면 소환되서 재판받을때의 불편함과 고통, 재판부의 분위기까지 삼중고 들어갑니다.


저렇게 사이다 끌어내기 쉽지 않아요.
저도 비슷한 일을 경험했는데 저는 혼자 울기만 했습니다. 저 분은 일주일만에 폭풍같이 지나갔지만 저는 저에 대한 소문을 몇달이 지난 뒤에야 알았습니다. 누가 그런 소문을 퍼트렸는지 파악할 수도 없었어요.
같은 팀원들은 저를 믿어줬지만 다른 부서 사람들은 여전히 차가운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거나
대놓고 조롱했어요. 사내 식당에서 팀원들이 없을 때는 혼자 밥먹고 누가 내 옆에 앉으려고 하면 들리게 '왜 쟤 옆에 앉아'이런 식이었고요.
팀원 빼고는 다들 앞에선 웃어주고 뒤에서 수군댈뿐  아무도 대놓고 물어보질 않으니 해명할 기회도 없었고.
그떄는 어렸고, 처음 사회에 나온 때였어서 더 대응을 못했던 것 같아요.
이제 거의 10년 가까이 되는 일인데 아직까지도 왜 그때 사람들한테 따지질 못하고 그만뒀는지 너무 억울하고 후회돼서 가슴치며 삽니다.

소문을 나게끔 만든 부장이 제일 밉고 짜증나는 건 맞는데
저는 부장보다도 사람들이, 군중들이 더 밉고 싫었습니다.

동료들이, 사람들이 더 싫어요. 대중이 더 싫습니다.  그 시선, 비웃음 어떻게 잊고 삽니까.


사이다라기보다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마음이 미어지는
글입니다.

직장 내 상사에게 일방적인 애정공세와 스토킹을 절친한 동생이 당해서 사모에게 저런 시선을 받았더랬습니다.

생계를 빌미로 무슨 개들이 영역표시하시듯이 지리고 다니는 놈들은 좀...사라져라.


진장한 걸크러쉬네요..뭔tv에서 쎈척하는 여자만 나오면 걸크러쉬니 어쩌니 하는데 박지영씨야말로 진정한 걸크러쉬입니다. 저 분의 앞날에 항상 빛나는날만 이어지길 바랍니다.